아디다스도 힙합스타 카녜이 웨스트 손절…"혐오발언 용납 못해"

입력 2022-10-25 21:53   수정 2022-11-10 00:01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미국 힙합 스타 최근 유대인 혐오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예(옛 이름 카녜이 웨스트)'와 손절했다. 이에 따라 2013년부터 이어진 아디다스와 예의 협업은 즉각 종료됐다.

25일(현지시간) AP통신은 아디다스가 성명을 통해 "철저한 검토를 거쳤다. 예의 신발, 의류 브랜드 '이지'와 협업한 제품은 생산을 중단하고, 예와 그 관련 업체에 대금 지급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아디다스는 "반유대적 발언이든 어떤 종류든 혐오 발언을 용인하지 않는다. 예의 최근 언행은 용납할 수 없으며 혐오에 가득 차 있고 위험하다"면서 "이는 다양성과 포용성, 상호 존중, 공정성 등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에 위배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결정으로 올해 순이익 규모가 최대 2500만유로(약 354억원)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디다스가 문제 삼은 예의 반유대 혐오 발언은 지난 8일 나왔다.

예는 트위터에 "유대인들에게 데스콘 3(death con 3)'를 가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미군 방어 준비 태세를 가리키는 '데프콘(DEFCON)'에 빗대 '죽음(death)'을 표현해 혐오감을 드러낸 발언으로 해석됐고, 트위터는 이 글을 삭제했다.

이 밖에도 예는 최근 음악보다 공격적 언행으로 미디어에 이름을 노출하는 경우가 많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짐승의 표식'이라고 언급하는가 하면, 프랑스 파리패션위크에서 '백인 목숨도 소중하다'라고 찍힌 티셔츠를 입어 비판받기도 했다.

이 같은 언행으로 예는 이미 할리우드·패션계에서 외면받고 있다.

2016년부터 예와 한솥밥을 먹은 미국 대형 연예 기획사인 크리에이티브아티스트에이전시(CAA)는 지난달 예와의 계약을 종료했고, 할리우드 영화·방송프로그램 제작사인 미디어이츠캐피털(MRC)은 예에 관한 다큐멘터리 제작을 완료해놓고도 배급하지 않기로 했다.

프랑스 패션 회사 발렌시아가도 그와의 파트너십을 종료했고,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는 그의 계정을 정지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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